메리츠금융, 기대치 상회하는 실적...자사주 중심 주주환원 정책 지속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8-14 11:18:0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증시 상승 기간 동안 주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었으나 자사주 매입에 오히려 좋은 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7251 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9% 상회했다.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5% 증가하며 자회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은 25% (YoY) 감소했는데, CSM 상각액은 견조했으나 전년 보험금예실차이익이 대규모로 발생하여 기저가 높았던 것과 의료파업 정상화 등의 영향이다. 
신계약 CSM은 9% 증가한 3731억원이었으며, 기말 CSM 잔액은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높은 손해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적자를 기록했으나 일반보험은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는데, 보험금융비용 축소와 우호적인 시장 환경등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말 예상 K-ICS 비율은 전 분기와 동일한 239%이다.
메리츠금융지주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메리츠증권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수수료손익은 전년 높은 기저와 매매수수료 등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6% 감소했으나, 이자손익은 자산 증가 및 조달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34% 증가했다. 운용 및 기타 손익은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12% 증가했다.
다만 최근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부진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전부터 시행해온 바 추가적인 기대감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매일 약 75 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중이며, 자사주 매입/소각의 수익률이 요구수익률을 상회하고 있음에 따라 당분간 자사주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은 6% 중반대까지 상승했는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라 빠른 BPS 증가가 예상되는 바 향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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