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7-23 13:08:25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를 위해 보잉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777-9와 787-10을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 공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22일(현지시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보잉 777-9 20대와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의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항공기들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모델로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대한항공 기단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잉의 777-9는 기존 모델보다 연료효율이 개선된 탄소복합소재 날개를 갖추고 있으며 운항거리가 약 13,000km에 이른다. 또한 동체 길이가 가장 긴 모델로 최대 420석 규모의 좌석을 제공한다.
보잉의 787-10은 승객과 화물 수송 능력을 증대한 모델로 연료 효율성 또한 기존 대비 크게 향상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승객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MOU를 통해 도입하는 항공기 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와 A321neo 등 다양한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오는 2034년까지 총 203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항공기 도입에 대해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면서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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