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9-26 11:18:50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정부가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개장하고 외국인이 해외에서 원화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뒷받침하는 조치로 이런 외환시장 개선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해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공백을 완전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기존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되고 있지만, 미국 시간대 거래에는 여전히 제한이 있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를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설치하고 원화를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 간 원화 거래와 보유, 자금 조달이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7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종합 로드맵을 연내 수립·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MSCI의 헨리 페르난데즈 회장과 만나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혁신 의지를 직접 설명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글로벌 펀드 자금 유입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내 자본시장 발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국은 2008년 MSCI 선진시장 편입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 부족을 이유로 2014년 제외된 이후 11년간 신흥국 지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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