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4-07 11:17:46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카카오뱅크가 수신경쟁력 재확인과 플랫폼수익 확대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7일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3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 8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실적은 독보적인 수신경쟁력이 재확인될 것이라는 점이다. 모임통장 확대 등으로 총수신이 전 분기 대비 약 5% 늘어나는 가운데, 저원가성예금은 더욱 증가해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성장률은 2.5%로 예대율이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5b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순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늘어난 수신을 대출 외에 MMF 등 유가증권으로 운용하면서 비이자이익이 증가해 총영업이익은 큰 폭의 증가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대손비용은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대손비용은 소폭 늘어나겠지만 4분기의 추가 충당금 요인 260억원 소멸로 인해 전 분기 대비 22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통은행들과는 달리 수신이 급증하고 있는 점 외에도 광고수익과 대출비교수수료가 계속 커지면서 플랫폼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대출성장률은 가계 대출 규제에도 전년 11.7%과 유사한 12% 내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시중은행들보다 약 3배 정도의 높은 성장률이다.
최 연구원은 "1분기에도 개인사업자대출이 전분기 대비 약 15% 증가하는 등 잔액과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기업대출에서 계속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신용대출 외 건당 대출규모가 큰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며, 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대출 또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규제 이슈로 가계대출 성장에 상당부분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수신이 더 크게 늘고 있어 예대율은 하락하고 향후 유가증권 운용 비중은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리스크 관리가 주로 여신 부문 신용리스크에 한정되었던 것이 유가증권 운용 관련 시장리스크로 확대되고, 중요성이 보다 커지기 때문에 마켓 변동성은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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