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6-05-13 11:35:18
[알파경제=김종효 선임기자]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믿고 15년간 한 기업에 투자해온 소액주주들이 절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삼목에스폼의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12일 청와대에 삼목에스폼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퇴출을 요구하는 강력한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삼목에스폼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주주환원을 외면하고, 오히려 대주주 일가의 사익 편취를 위해 상장사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3일 청원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지난 2016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에스폼 산단을 준공, 이후 수천억 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자본총계는 당시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고수익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주가는 10년 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주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터널링(Tunneling)' 구조다.
이보열 삼목에스폼 주주연대 대표는 알파경제에 “자본금 10억 원으로 시작한 동일 업종 비상장 관계사 에스폼이 상장사와의 내부 거래를 통해 자본금 4380억 원 규모로 438배 급성장하는 동안, 상장사 삼목에스폼의 가치는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대주주 일가 및 자녀 회사에 매각하여 지배력을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했다는 자사주 헐값 매각 의혹도 제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에도 불구하고, 삼목에스폼의 지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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