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5-21 11:16:24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현대가 3세인 정대선 전 HN Inc 사장과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부부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택이 세 번째 경매에서 21억 원에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 전 사장 부부가 거주했던 성북동 타운하우스는 지난 20일 3차 경매에서 감정가 26억 9000만 원의 81.4% 수준인 21억 8999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주택은 지난 2월 첫 경매에 나왔으나 두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17억 2160만 원까지 떨어졌었다.
이번 경매에는 14명이 응찰에 참여, 81.41%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주택과 함께 경매에 부쳐진 정 전 사장 소유의 604.0㎡(약 183평) 규모 대지는 이번에도 유찰됐다.
해당 부지의 감정가는 66억 9836만 원으로, 다음 4차 경매는 감정가의 51% 수준인 34억 2956만 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등기부 현황에 따르면, 이 대지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해당 토지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위치해 있으나, 건물 명의는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로 되어 있다.
이러한 복잡한 소유 관계 때문에 대지 매입 후 건물 소유자와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대지 낙찰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제경매는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였던 HN Inc의 법정관리로 인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였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자금난으로 2023년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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