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5-29 11:24:5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엔비디아(NVDA.N)가 중국 수출 규제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FY2026년 1분기 매출은 4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인 433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61%로 컨센서스인 71% 대비 10%p 하회했다.
다만, 중국 수출 규제에 따른 45억달러의 회계 손실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란 평가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391억 달러로 컨센서스(394억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매출 비중은 1분기 30~35%에서 2분기에 70%까지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우려였던 발열 이슈는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게이밍 매출은 38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9.5억 달러 상회했다. RTX 50 시리즈의 출시 효과가 본격화된 것이란 판단이다.
엔비디아는 2026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50억 달러(±2%), 매출총이익률은 72%(±0.5%)로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컨센서스인 458억 달러를 소폭 하회하지만, 중국 판매 제한으로 인한 약 80억 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이란 평가다.
박상욱 연구원은 "매출총이익률은 컨센서스(72%)에 부합하며,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상승세가 이어질가능성이 높다"며 "2~3분기부터 GB300 출하가 시작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Pre-training보다 Post-training 및 추론형 AI 영역에서 가속기 수요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부터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부문 매출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엔비디아는 향후 중국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것이라 언급했다.
H20 칩에 대한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에는 HBM이 아닌 GDDR이 탑재된 칩이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AI용 GPU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해, 중동 및 싱가포르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중국 매출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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