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공장 인수로 지정학적 리스크 정면 돌파-삼성證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2-22 11:14:3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GSK 공장 인수를 통한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3분기 수주 잔고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럽 소재 제약사와의 1조2000억원 규모 수주 공시로 2025년 연간 수주 총액은 2024년 대비 성장했다고 전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수주 모멘텀이 둔화된 것처럼 인식되었으나, 수주 경쟁력이 약화되기 보다는 신규 공장의 초기 가동 단계에 따른 실질 가용 용량 확보와 대형 수주 체결 사이의 시차 때문"으로 예상했다. 

 

특히 6공장의 설립 발표가 시장 기대 대비 지연되면서 장기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기존 공장의 가동률 극대화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6공장 건설과는 별개로 GSK(GSK LN/GSK US) 메릴랜드 공장 인수는 차세대 생산 거점 다변화에 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내 생산 유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고효율 대량 생산 거점, 미국은 현지 정책 대응 거점으로 투트랙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서 연구원은 "미국 내 직접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 기조 속에서 신규 증설이 아닌, 인수 방식을 택함으로써 즉시 가동 가능한 6만 리터 캐파와 숙련된 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미국 공장 인수에 따른 초기 통합 비용(인수 금액은 2.8억 달러) 및 현지 운영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은 우려 요인이지만,  생물보안법 통과 시에 반사 수혜에 따른 매출 성장과 5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비중 감소로 이익률은 상향 평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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