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6-02-06 05:00:23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카카오뱅크는 이자익 증가와 판관비 감소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규 상품 출시 효과가 누적되는 가운데, 규제 환경에 따른 여신 성장성의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여기에 해외투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캐피탈사 인수 등 추가적인 외형확장을 추구하고 있어 기대감이 일고 있다.
◇ NIM 큰 폭 상승에도 비이자이익 부진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10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보금자리론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4분기 대출성장률이 3.7%를 기록했고, 예상과 달리 순이자마진(NIM)도 13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11.2% 급증했다.
다만 광고수익 증가에도 체크카드 수익 감소로 Fee·플랫폼수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수익증권평가익 등 투자금융자산수익도 급감하면서 비이자이익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저축성수신의 리프라이싱 효과로 조달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3분기 11bp 하락했던 NIM이 4분기 중 13bp 반등했다"라며 "25년 대출성장률은 9%를 기록했으며, 26년에도 유사한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 NIM 안정과 함께 이자이익 증가 폭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향후 NIM 하락 압력은 우려와 달리 완화되겠지만 반면 금리 상승은 투자금융자산수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여신 성장성의 회복 여부가 중요
다만 은행 본업 측면에서 가계대출 규제가 현존하고 있어 4분기와 같은 대출성장률 수준이 지속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모임통장에 이어 영유아 대상 상품, 퇴직연금 등의 신규 출시가 지속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이 누적되는 가운데, 규제 환경에 따른 여신 성장성의 회복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높은 자본 비율(CET-1 비율 22.03%)은 레버리지 및 투자 확대를 통한 안정적 이익 성장의 기반"이라면서도 "가계대출 성장률 둔화 및 플랫폼 이익의 더딘 성장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 개인사업자 대출 등 새로운 대출 성장 동력의 발굴 및 강화, 플랫폼 역량을 활용한 비이자 수익원 확대 등이 향후 추가적인 리레이팅을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 해외투자 성공 사례 기반 캐피탈사 인수로 비유기적 성장 기대
중장기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가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가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 12월 자카르타 증시에 상장하는 등 IPO마저 완료하면서 평가익이 크게 발생했다.
보유 슈퍼뱅크 지분은 지분법주식에서 FV-OCI로 회계처리 변경되고, 2026년 1분기 중 세전 933억원(세후 677억원)의 평가익이 인식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FV-OCI로 분류되므로 향후 슈퍼뱅크 주가 변동시에도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을 통해 자본에만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며 "단순히 일회성 이익의 범위를 넘어서 해외투자 성공 사례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서 M&A 등 비유기적인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에서의 대출성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환경하에서 결제사와 캐피탈사 M&A 등을 통해 수익다각화와 이익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캐피탈사 인수를 통한 성장은 현재 낮은 자본 효율성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최선의 선택"이라며 "캐피탈업의 높은 ROE와 ROA 등 상대적인 장점은 흡수하면서 높은 조달비용, 낮은 신용평가 역량 등 단점은 자체 여력으로 상쇄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도 "핵심경쟁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신규서비스 출시와 성공적 해외투자 등 성장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캐피탈사 인수 등 추가적인 외형확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올해 수익성 개선과 사업영역 확장 측면에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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