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연체 규모 1조5000억...'역대 최대'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0-20 11:14:47

신용카드(CG)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국내 카드 대출 연체 규모가 매년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금액은 총 44조7850억원으로, 이중 1조4830억원이 연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대출 연체 규모는 2021년을 기점으로 상승 추세다. 2020년 7690억원(23만5000건), 2021년 7180억원(20만건), 2022년 8600억원(24만 9000건), 2023년 9830억원(26만5000건), 2024년 1조940억원 (31만2000건)에 이어 올해 8월 말 현재 1조4830억원 (28만1000건)으로 급증했다.
연체율도 증가세다. 연체율은 2021년 1.9%, 2022년 2.2%, 2023년 2.4%, 2024년 2.4%, 2025년 8월 말 3.3%로 집계됐다.
카드사별 연체 규모는 신한카드가 3670억원(11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카드 2350억원(5만3000건), 삼성카드 2100억원(2만8000건), 우리카드 1770억원(2만5000건), 롯데카드 1730억원(2만건)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 대비 연체 비중이 가장 큰 카드사는 비씨카드로 22.9%로 조사됐다. 이어 우리카드 7.5%, KB국민 5.8%, 하나카드 5.6%, 신한카드 4.3% 순이다.
카드 대출 연체의 절반 이상(7990억원·54.2%)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4180억원(7만9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740억원(4만9000건), 부산 1080억원(2만건), 인천 1070억원(2만1000건), 경남 840억원(1만6000건) 순이었다.
강 의원은 "카드 대출 연체가 매년 급증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음은 결국 은행 대출 문이 좁아지자 취약 차주 계층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도 카드론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카드사들에 대한 부실채권의 적절한 상·매각을 통해 연중 변동 폭을 완화해 안정적 관리를 지도하되 서민 자금공급자 역할을 지속 수행토록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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