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재테크 강의'·'급등주 증정' 속지 마세요"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6-02 11:14:53

투자사기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A씨는 올해 1월 인스타그램에서 '급등주 무료 증정'이라는 광고를 보고 해당 링크에 접속하자 이모 교수와 정 비서(사칭)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단톡방으로 초대됐다. A씨는 출석만 해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무료 재테크 강의를 4개월간 매일 청취한 후 이모 교수를 전문가라고 생각하게 됐다.이에 이모 교수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한 B가상자산거래소에 가입하면 코인 선물거래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가짜 거래소 홈페이지에 가입했다. 홈페이지 화면상에는 A씨가 수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표시됐다. 그러다 지난달 초 갑작스러운 코인 가격 변동으로 손실이 발생해 강제로 청산됐으며 계좌가 마이너스가 됐으니 9천만원을 입금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급등주 무료 증정 등을 미끼로 투자자를 현혹한 후 가짜 가상자산거래소 홈페이지에 가입시켜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거액을 편취하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2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사기범은 스스로 교수라고 칭하면서 수개월간 엉터리 재테크 강의를 제공하고, 출석만으로 수십만원의 현금 또는 가짜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와의 신뢰를 구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가짜 증명서나 허위 인터넷 기사를 제공하며 해외 금융당국에 등록한 적법한 업체로 소개하고, 이후 추가 투자 또는 수익 실현을 위한 수수료 등 명목으로 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금감원은 '재테크 강의', '출석지원금', '급등주' 등을 공짜로 제공한다며 접근하는 경우 일단 의심하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가입을 유도하는 업체와는 어떤 거래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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