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4-12-27 11:13:53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27일 사상 첫 단독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 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금융위원회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한다.
오전 10시 기준 영업점 직원의 약 55%가 이날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은행 지점 근무 노조원 5913명 중 약 32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일 열린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88%가 참여하고 그 중 95%인 6241명이 찬성한 바 있다.
노조는 현재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같은 노동을 제공하는 시중은행 직원보다 30% 적은 임금을 주고, 정부의 총 인건비 제한 탓에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은 아예 지급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차별 임금,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9월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교섭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이익배분제 도입을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밀린 보상휴가(시간외수당) 현금 지급 △우리사주 금액 증액 등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고객들에게 파업 가능성을 미리 고지하고 양해를 구하고, 지점 업무 차질에 대비해 간부급 비노조원들을 영업지점에 나눠 배치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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