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에스피홀딩스를 설립하는 방식의 인적분할 방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과 함께 삼성생명의 개편 과정에서의 역할을 점치고 있다.
LS증권은 23일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바이오지분을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과 교환(스왑)하는 방식, 인적분할 후 에피스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다만 지분스왑의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하게 되는 바이오(혹은 홀딩스) 지분가치가 총 자산의 3%를 초과해 보험업법 위반사유가 발생하기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더불어 계열사 주식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지난 2월 발의됨에 따라, 대선 이후 삼성전자 지분매각 이슈가 재점화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 연구원은 "현재 평가손익의 배분 비중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가 주주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향후 법개정 진행 추이를 살펴봐야 하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전반의 이슈와 맞물려 진행될 것이기에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