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내수 소비 위축 해외 자회사 성장으로 만회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1-07 11:12:20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롯데칠성이 소비 심리 위축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시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자회사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7일 롯데칠성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792억원,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91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 854억원을 상회했다. 

 

내수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인 날씨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원가 부담 완화와 판관비 축소 효과로 인해 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부문별로, 음료 별도 매출은 5384억원(-0.1% yoy), 영업이익은 551억원(+4.3% yoy)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개선은 2023년 2분기 이후 오랜만이다. 오렌지·커피 농축액 등 주요 원재료 상승 부담이 지속됐으나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절감으로 소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졌다. 

 

주류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33억원(-5.3% yoy), 139억원(+42.7% yoy)을 기록했다. 처음처럼의 부진을 새로가 보완하며 소주 매출이 2.3%(yoy) 개선됐으나, 맥주는 36.4%(yoy) 감소했다. 다만 광고판촉비 절감 및 맥주 공장 내 음료 하이브리드 생산 적용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 자회사 매출은 3842억원(+9.5% yoy), 영업이익은 207억원(+44.8% yoy)을 기록했다. 파키스탄은 매출 7.8%(yoy) 성장에도,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30.6%(yoy) 줄었다. 반면 필리핀과 미얀마 영업이익은 각각 47억원(흑자전환 yoy), 10.0%(yoy)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롯데칠성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롯데칠성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세가 장기화되고 있어, 당분간 판매 개선 기대감이 제한적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반면 해외 자회사 성장세가 이어지고, 원가 부담 완화에 따른 이익 회복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