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평균 주가 2600엔 급락...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 고조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23 14:11:1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23일 도쿄 증시에서 니케이 평균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형국이다. 23일 오전장 니케이 평균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일시적으로 2,600엔 이상 하락하며 약 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으로 니케이 평균 주가는 심리적 저지선인 51,000엔을 일시적으로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어드밴테스트(6857 JP)와 도쿄 일렉트론(8035 JP)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해 퍼스트리테일링(9983 JP)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은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니케이 평균 주가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니케이 평균 변동성 지수(VI)는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된 상태를 의미하는 20을 크게 상회하며 5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증시의 하락 폭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이날 증시에서는 신에쓰 화학공업(4063 JP)을 포함한 화학주와 제조업종의 낙폭이 컸다. 이는 원유 가격 상승이 기업의 생산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칸포생명보험(7181 JP)의 시장운용부 과장은 “중동 상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며 원유 공급 정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시장이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유 가격 변동에 민감한 일본 주식이 투자자들의 주요 위험 회피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일 미국 증시에서도 다우 산업주 30종 평균이 3일 연속 하락하며 전일 대비 443달러(0.96%) 내린 45,57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약 5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군의 이란 군사 공격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반도체 관련 종목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주식 지수(SOX) 또한 2% 넘게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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