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BG.N), 글렌코어(GLNCY.O)의 비테라 인수합병 임박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3-06-12 11:12:28

번지. (사진=번지)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 번지와 비테라 두 번째 합병논의가 진행 중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번지의 글렌코어의 비테라 인수 계약이 임박했다.

번지와 비테라의 합병은 세계 최대 농업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거대 기업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번 합병으로 글렌코어 최고경영자 게리 네이글이 비테라 지분 49.99%을 보유하게 된다.

합병으로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카길사와 시카고의 아처 다니엘 미들랜드와 같은 업계의 선두그룹을 상대할 빅플레이어 탄생이 유력하다.

글렌코어와 번지와의 협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글렌코어는 번지에게 우호적인 인수에 대해 접근했지만 공개적으로 거절당한 바 있다.
 

게리 네이글 글렌코어 최고경영자. (사진=글렌코어)


월스트리트에 다르면 양사 합병은 번지 최고경영자 그렉 헥만이, 한때 문제가 있었던 세인트루이스시 기반의 작물 거래업체를, 현금이 풍부한 유종의 씨앗 챔피언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비테라를 흡수합병할 번지는 대부분 농작물을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의 확장을 통해, 농업 시장을 지배하던 무역 회사 ABCD 중 하나인 루이 드레퓌스와 함께한 번지는 이제 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대두 가격에 대한 잘못된 베팅으로 깜짝 분기별 적자를 기록한 후, 번지의 선장 헥만은 비용 절감과 실적 저조 사업 매각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도 했다.

번지는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장 혼란과 변동성에서 이익을 얻었으며 재생 디젤의 붐으로 이익을 뒷받침한 바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