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3-31 11:10:51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국내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작년 말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 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총자본비율은 15.58%로 전 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2024년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 분기 말 13.34%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0.28%포인트 떨어진 14.37%로 집계됐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로는 하락했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총자본비율 기준 KB금융(16.43%), 신한지주(15.79%), 우리금융지주(15.71%), 하나금융지주(15.59%), 농협지주(15.37%)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2024년 4분기 중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여 전 분기 말 대비 하락했다"라며 "2025년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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