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암젠(AMGN.O)의 278억 달러 규모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합병 불허 소송

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3-05-17 11:10:33

암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FTC가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불허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이하 FTC)는 바이오기업 암젠의 278억 달러 규모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이하 호라이즌)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FTC가 제약 업계의 인수합병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암젠은 희귀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 호라이즌 인수 완료를 희망해 왔다.

암젠은 인수합병으로 급성장 중인 갑상선 안질환 치료제 테페자와 크리스텍사 두 가지를 얻게 되며, 자사 블록버스터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경쟁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의 엔브렐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5억 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피인수 대상인 호라이즌의 크리스텍사는 지난해 7억1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8년까지 15억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은 언론에 “양사는 관절염 치료제인 암젠 엔브렐과 통풍 치료제 호라이즌 크리스텍사의 뻔뻔한 가격 인상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양사 합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워런은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를 통한 독점적 제약 거래에 대한 우려 표명서한을 FTC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FDA는 특정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테페자와 크레스텍사로 지정한 바 있다. FDA는 또 희귀 질환에 대한 약물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독점권을 제외하기 위한 매각을 요구했다.

관련된 미국 정부의 메디케어 프로그램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에도 경쟁력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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