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press@alphabiz.co.kr | 2023-05-09 11:11:16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종이달’ 배우 이천희가 바람둥이로 대체불가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천희는 9일 종영을 앞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 극 중 류가을(유선)의 속을 썩이는 전 남편이자 바람기 많은 피부과 의사인 성시훈 역으로 분했다.
무엇보다 특유의 쫄깃한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천희는 지난 방송에서 시훈은 불륜을 의심하는 구세주(이가령)를 적반하장 태도로 몰아세울 뿐 아니라 전처인 가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어 “내 30대가 다 너한테 있어! 내 청춘이 너라고!”라며 전 남편인 본인보다 새 남자 금석진(유의태)의 편을 드는 가을에게 격양된 감정을 표출, 본인의 청춘이 더럽혀졌다는 철없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안겼다.
이천희는 캐릭터의 얄미운 언행들을 감칠맛 나게 살리며 사각 관계의 중심에 서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특히 울화통을 유발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차진 대사 소화력과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로 밉살스러운 모습도 코믹하게 연출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천희는 ‘종이달’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색다른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한편 ‘종이달’ 최종회는 9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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