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28 11:08:47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런던 오데온 레스터스퀘어 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는 '아시아의 얼굴'을 주제로 지난 10년간 아시아 영화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1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감독 겸 배우로 신작 '윗집 사람들'을 출품한 하정우가 '리프 어너러리상'(LEAFF Honorary Award)을 수상했다. 하정우 감독은 어린 시절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를 보며 감독의 꿈을 키웠다고 밝히며, 런던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상까지 받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의 대화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홍콩의 거장 욘판 감독에게 평생공로상이 수여됐다. 애니메이션 '프레잉 맨티스'로 영화제를 찾은 욘판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서 하정우 감독에게 차기작 출연을 제안하는 등 두 거장의 만남이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Y'의 강윤성 감독과 '첫여름'의 허가영 감독도 개막식에 참석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관객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홍콩 누아르의 대가 우위썬(오우삼) 감독의 1992년 작 '하드보일드'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됐다.
다음 달 2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출품된 총 45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