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탑라인 부진에도 9개월 째 증익 흐름 긍정적"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1-22 11:24:1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오리온(271560)이 탑라인 부진에도 아홉 달 연속 증익 흐름을 보였다.

오리온의 10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감률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영업이익은 비용효율화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도 완화되며 선방했다. 중국은 춘절 이전 기존 경소상 내 재고 조정 효과로 위안화 기준 매출이 3%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3%를 기록하며 세 달 연속 20%를 넘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소상에게 지급하는 장려금 체계를 변경하며 판관비를 절감했고, 일부 원재료 단가 인상 속에서도 원재료 복수화, 비딩 확대 등 원가 절감 노력도 이어지며 원가율 상승을 최소화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3분기 중국 영업이익은 높은 기저를 뚫고 전년대비 43%와 22% 증가했다. 이는 신제품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평가다.

 

조상훈 연구원은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으나, 동사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까지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예정돼있다. 올해 CapEx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출처=신한투자증권)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긍정적이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다. 

 

조상훈 연구원은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 그리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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