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 영향 제한적..'주가 상승'

◇GS건설에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83곳 건설현장 콘크리트·철근 정상
◇불확실성 해소...실적 영향 제한적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8-28 11:08:3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른바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를 일으킨 GS건설이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GS건설 주가가 상승 중이다.

28일 오전 10시52분 현재 GS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0원(2.71%) 오른 1만4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 (사진=연합뉴스)


◇ GS건설에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국토교통부는 전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회의를 한 뒤 "사고 책임 주체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처분키로 했다"면서 검단아파트 시공업체인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대해 부실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또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이 컨소시엄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건설사업관리자인 목양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 과실을 이유로 6개월간의 영업정지를 처분할 방침이다.

또 경기도에 건설공사 주요 구조에 대한 시공·검사·시험 등을 빠뜨렸다는 점을 이유로 이 업체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줄 것을 별도 요청할 예정이다.

설계 업체인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서울시에 자격등록 취소 내지 업무정지 2년을 요청키로 했다. 관계 전문 기술자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국토청장이 자격정지 1년을 처분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행정처분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의 청문 및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83곳 건설현장 콘크리트·철근 정상

국토부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아파트의 주거동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 내벽 등에서 콘크리트 강도가 일부 부족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를 진행한 대한건축학회는 내벽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다짐 불량'을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 주거동에서 철근 누락은 확인되지 않았다.

GS건설은 주거동을 포함해 검단아파트의 전면 재시공 방침을 밝힌 상태다. 현재 검단아파트 재시공 시기 등을 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입주 예정자들과 논의 중이다.

국토부는 GS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 83곳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를 충족했으며 철근 누락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품질관리비 미계상, 안전관리계획서 미제출 등 251개 위반 사항이 확인돼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GS건설. (사진=연합뉴스)

◇ 불확실성 해소...실적 영향 제한적

행정처분심의위가 국토부 장관 직권의 영업정지 8개월을 결정하고, 서울시가 국토부의 영업정지 2개월 요청을 받아들이면 GS건설은 10개월 영업정지를 맞게 된다.

하지만 영업정지 처분이 단기 주가에는 부담이나, 인천 검단에서 발생한 구조적인 결함이 GS건설의 타현장에는 없었다는 점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인천검단 부실시공 이슈가 LH 발주 현장의 이슈이고 GS건설의 83개 현장에는 구조적 문제가 없다고 밝혀진 부분은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는 이벤트로 볼 수 있다"며 "영업정지의 경우 실제 처분이 확정되더라도 해당 기간 동안 신규 수주가 불가하지만 기계약한 현장의 공사 진행은 문제 없는데, 상반기 기준 GS건설의 수주잔고는 56조3000억원이라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으로 신규 사업에의 영향이 우려되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아직 주가 상승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시점이지만 주가 급락의 최대 원인이었던 추가 재시공 현장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이전과 같은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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