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5-02-16 11:09:49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의 일부 전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계엄 문건과 일부 증언으로만 언급되었던 단전 조치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위원들은 "국회 단전 시도 적발로 국회 기능 마비 작전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제시한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시간대별 주요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밤 12시 32분경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포함한 계엄군 16명이 국회 본관 2층 창문을 깨고 내부에 진입했다가 보좌관과 당직자 등의 저항에 막혔다고 한다.
이어 계엄군 중 7명은 밤 12시 54분경 국회 본관 4층으로 향해 배회하다 1시 1분경 승강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에서는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연결된 통로의 문을 소방호스로 묶어 통제하려 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계엄군은 1시 6분경 지하 1층의 분전함을 열어 일반조명 차단기와 비상조명 차단기를 차례로 내려 지하 1층의 전력을 차단했다. 이 단전 조치는 약 5분 48초간 지속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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