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28 11:07:18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1조 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이번 결정은 주식 시장에서 현대차의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 긍정적인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실적 악화와 국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에 대해 ‘매수’ 의견을 연이어 발표하며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각 증권사는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상향 조정해 발표함으로써 시장 내 기대감을 반영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자사주 매입 및 일부 소각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총 1조 원 규모 중 보통주에 8731억 원, 우선주에 1269억 원을 배분해 매입할 예정이다.
이 중 7000억 원 가량은 소각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나머지는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내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당장의 수급 문제 해결과 함께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예상되는 배당수익률과 총체적인 주주환원수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임을 강조하며, 현재와 같은 경제 환경 속에서도 투자 가치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낙관만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 심화와 HMGMA 가동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 그리고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현재의 주가 상승세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무역 정책과 관련된 국제 정세 변화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함께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