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업황 부진에 따른 마진 감소…”올해 2분기부터 반등할 것”

김상진 기자

letyou@alphabiz.co.kr | 2023-01-10 11:17:18

국내 철강업체들이 전방산업의 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증권전문리서치 회사인 와이즈리포트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 9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89.4% 하락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하반기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와 지난 11월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본사 탄소강 롤 마진(Roll-Margin)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항 제철소 침수에 따른 조업 감소, 수선 비용 확대 등도 실적부진에 힘을 보탰다.

철강 외 자회사 실적인 에너지 부문은 일부 개선됐으나, 트레이딩 및 건설 부문의 둔화세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조업 정상화에 따른 손실 축소와 침수 관련 비용 감소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스코는 최근 리튬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쟁 철강사들과의 차별화된 2차전지 소재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실적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업황 둔화와 파업 때문으로 꼽힌다.

특히 고로와 봉형강 부문의 수익성이 축소됐고, 포항 공장 복구 비용 및 에너지 증가로 영업이익 적자가 예측된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건설, 자동차 등 철강 전방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체들의 어려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달러 약세, 중국 업황 반등 등의 호재도 열려 있어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경우 건설 성수기인 2분기부터 봉형강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포스코에 대해서는 “최근 업황 반등 효과가 반영되면서 판매량도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리튬 부문의 사업가치 확대와 철강부분 실적 개선 효과로 올해 2분기부터 반등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