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美 넷플릭스 경영진과 회동…'네넷' 협력 논의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05 11:05:10

최수연 네이버 대표,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 면담. (사진=네이버)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넷플릭스 최고경영진들을 만났다.

양사는 작년 11월 출범한 '네넷' 멤버십 제휴의 성공적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넷플릭스 본사에서 그레그 피터스 공동 최고경영자, 마리아 페레라스 글로벌 파트너십 총책임자 등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에는 김준구 네이버 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와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도 함께 참석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양사 경영진들은 현재 진행 중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넷플릭스 서비스 연동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들은 월 4900원의 멤버십비로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제휴 효과는 양사 모두에게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협업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제휴 이전 대비 1.5배 증가했다.

넷플릭스 역시 네이버를 통해 기존보다 폭넓은 이용자층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네이버웹툰의 북미 시장 진출 현황도 상세히 소개됐다. 김준구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북미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콘텐츠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넷플릭스와의 추가 연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멤버십 기반 서비스 모델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 모델 개발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후속 협업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날 넷플릭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좌담회에도 참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 대표가 사용자로부터 혁신이 나온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식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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