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증권주,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상승탄력 이어질까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6-04-07 05:05:39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증권사 1분기 실적이 기록적인 수준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대금 호조와 신용공여 잔고 증가, 증시 신고가 기록에 따른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호조 등 덕분이다. 
특히 거래대금과 증시가 지난 2월 말에 최고치를 경신했던만큼,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형성되었던 컨센서스들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트레이딩 부문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주요 증권사 1분기 실적, 컨센서스 25.5% 상회 전망
7일 유안타증권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커버리지 증권사의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5%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양호한 브로커리지 손익 시현이 예상되며,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이 1조원 이상 반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커버리지 합산 순영업수익은 전 분기 대비 2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호한 증시 상황으로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및 자산관리(WM) 수익이 증가하였고 트레이딩 및 기타수익 역시 충당금이 반영되는 4분기 대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권사들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됨에 따라 2026년 연간 이익을 상향조정하였으나, 2027년 추정치는 보수적인 전망을 반영하며 기존 대비 하향 조정하였다"라고 말했다. 
자료: 각 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 vs. 트레이딩 부진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에도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일부 부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67조원으로 2025년 4분기 37조원에 비해 80% 증가했다. 2025년 1분기의 19조원 대비로는 260%가 상승했다. 
1분기 국내증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급증이 예상되고, 신용잔고 평잔 또한 지난 4분기 대비 20% 증가함에 따라 신용공여 이자수익 역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3월 들어 주가, 환율, 금리 등 금융변수 전반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채권 및 주식관련 트레이딩 손익의 경우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향후 업종 주가는 1분기 실적 보다는 종전 가능성 등 증시 여건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거래 강도 과열 이후 조정 국면이 진행되고 있고, 향후 유동성 여건의 변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수 반등 시 차익실현 전략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자료: 각 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 증시 민감도 상승...1분기 실적 최고점될까
이에 따라 연내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하지 않는다면, 1분기의 실적이 연중 최고 실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실적의 증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3월 이란 전쟁이 발발하며 증시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되었다. 이번 전쟁으로 조기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기준금리 인상은 유동성 축소 요인인 만큼 실제 인상이 발생하면 증시에도 긍정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신용공여 잔고 모두 3월 초를 고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으며 하락세가 지속될수록 증권사 실적에는 부담요인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라며 "미국이 향후 3주간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고 밝힌 만큼, 물가 상승 부담과 증시 하락 우려는 점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야 실적 호조도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트레이딩 손익의 증시 민감도가 높을수록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 주가 변동성 축소를 위해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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