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첫 NSC 전체회의 주재…관세협상 대책 논의되나

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7-10 11:05:52

국무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관세 협상 대응책을 집중 논의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 성과를 보고받은 직후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는 8월 1일 관세 부과 시점을 앞둔 협상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오후 NSC 전체회의를 주재해 하반기 안보 분야 관련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모두발언 공개 없이 전체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위성락 실장이 2박4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전날 귀국한 직후 열리는 것으로, 한미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 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관세 협상 및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루비오 장관은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 대상 관세 서한이 발송됐으나 실제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양국이 그 전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진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NSC는 헌법 91조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 안보 자문기관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위 실장으로부터 미국 방문 결과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고, 관세 협상과 관련된 대응 방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외교·안보 분야 전반에 대한 업무 보고를 통해 새 정부의 안보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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