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03-20 11:04:47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매긴 가산금리가 최대 20배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은행들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에 적용한 가산금리는 평균 2.99%였다.
대출 이자율은 기준금리에 이 같은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가산금리는 은행 재량으로 정해지는데 은행들은 영업 비밀을 이유로 산정 방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국은행 중에서 가산금리가 제일 높은 곳은 전북은행이었다. 전북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7.41%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은행(4.15%)과 DGB대구은행(4.13%), BNK부산은행(3.61%) 등 지방은행들이 비교적 가산금리가 높았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각각 3.44%, 3.36%로 3%대를 나타냈다.
우리은행(2.97%)과 SC제일은행(2.59%), 신한은행(2.23%) 등의 가산금리는 2%대로 은행권 평균을 밑돌았다.
IBK기업은행도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1.96%로 1%대에 머물렀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제일 낮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해당 이자율은 각각 0.33%, 0.34%에 그쳤다.
가산금리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이자도 비례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비싼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최종 가계대출 이자율은 각각 10.21%, 6.81%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제일 높았지만 최종 대출 이자율은 3.97%로 은행권 내 최저를 기록했다.
가감조정금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감조정금리는 급여 이체나 카드이용 실적, 비대면 여부 등에 따라 감면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다. 아울러 지점장 전결 권한으로 할인되는 금리도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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