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3-11-16 11:04:38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오션플랜트 3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해상풍력 부문의 증가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특수선 부문에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데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특수선 부문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로 가면서 국내외 신규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 3분기 영업이익 164억원...컨센서스 하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2370억원, 영업이익은 25.4% 감소한 164억원이다.
매출액은 예상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이 부진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30.2% 하회했다.
이는 특수선 부문에서의 추가 비용 발생 및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특수선 부문의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해상풍력 부문은 1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억원 늘어나며 실질적으로 매출액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특수선 부문 또한 해군 2번 호위함 관련 신규 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되면서 같은 기간 203억원 증가했다.
한편, 플랜트 부문은 31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2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바로사 FPSO가 4분기까지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 축소됐다"며 "플랜트 부문의 바로사 FPSO 인도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특수선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14.1%에서 19.6%까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 바로사 FPSO 일회성 추가 공사비 반영
특히 플랜트 부문의 바로사 FPSO 인도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한 것이 이익 저하의 주 원인으로 작용됐다.
바로사 FPSP는 SK오션플랜트가 2021년 4월에 3477억원 규모의 선체(Hull) 건조 계약을 체결한 후 2년 6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인도를 완료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발생한 추가 공사비는 추후 Change Order를 통해 정산될 시 영업이익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은 예상 수준"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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