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5-25 11:06:3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도입을 통해 에너지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불안정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속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운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전남 목포 HD현대삼호에서 그룹 최초의 자체 LNG 전용선 'HL FORTUNA호' 명명식을 개최했습니다. 'FORTUNA'는 라틴어로 '행운'을 의미합니다.
이 행사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유경 포스코 부사장 등 그룹사 관계자들과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등 에너지·조선·해운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LNG 운송 자산 확보의 의미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전용선 도입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의 장기 LNG 조달을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장기 수입 계약 및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HD현대삼호가 선박 건조를, 에이치라인해운이 운항 관리를 담당하는 3사 협력의 결실입니다.
HL FORTUNA호는 전장 299m, 폭 46.4m, 적재용량 174,000㎥급 LNG 운반선으로, 북미산 LNG 운송에 최적화된 사양을 갖췄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선박은 한 번에 대한민국 전체가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를 운송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회당 약 7만 8천 톤 이상의 LNG 운송이 가능합니다.
HL FORTUNA호는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 시스템과 운송 중 증발된 가스를 다시 냉각해 연료로 복원하는 고효율 재액화 설비를 갖춰 국제 환경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와의 연간 40만 톤 규모 장기계약에 더해, 멕시코 퍼시픽(Mexico Pacific)과도 70만 톤 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그룹의 LNG 수입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습니다.
멕시코 퍼시픽 프로젝트의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당 물량의 안정적인 운송을 위한 전용선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자료제공=포스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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