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3-08 11:02:34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약 9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VC 상장사 중 최초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에 대해 투자를 본업으로 하는 VC 기업의 이익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 차원"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약 98억원 규모의 자사주 14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자사주 소각을 공시했다.
자사주는 보유 발행주식총수 대비 2.6%로 보유 중인 전체 자사주 100%인 전량에 해당된다. 소각하는 자사주는 약 140만주, 소각 예정 금액은 약 98억원이다.
오는 27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며, 자기주식 소각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 갈 계획임을 밝혔다.
미래에셋 그룹사 차원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이번 자사주 소각 이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매년 강도 높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VC기업 최초로 자사주 소각 및 매입을 하는 기념비적인 첫 사례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올해 영업이익 2배 이상 성장 전망
주주환원의 확대는 결국 실적 개선에 기반하는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20~2023년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유일 VC 상장사다.
올해의 경우 다수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기업들의 매각 차익과 더불어,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매각 및 평가 이익 반영으로 두배 이상의 이익이 기대된다.
최재호 연구원은 "최소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ROE 15%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 기준 P/B 1배도 안되는 상황에서 업계에서 가장 저평가되어 있으며, ROE 전망치까지 감안했을 때 밸류에이션 개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이익 규모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는 커질 여지가 큰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높은 실적 성장세, 저평가 매력 등 주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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