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3-12 11:02:01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리노공업이 4분기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신규 IT 디바이스 IC Test 소켓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4분기 영업이익률 52%...수익성 개선 추세 명확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노공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80억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302억원을 기록했다.
전통적 비수기임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금액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개선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마진율이 높은 신규 어플리케이션 제품향 매출 증가에 따랐으며, 높았던 R&D 매출 비중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023 년 연간 매출은 2556억원, 영업이익 114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 16% 감소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는 영업이익률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향 R&D 매출 비중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신규 디바이스 IC Test 소켓 비중 증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2010년~2018년 평균 영업이익률(OPM) 35.9% 수준은 모바일칩 R&D 중심의 IC Test Socket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또 영업이익률이 2019년 37.7% → 2020년 38.7% → 2021년 41.8% → 2022년 42.4% → 2023년 44.8% 수준으로 상승한 이유는 신규 IT 디바이스(SoC, 온다비이스, AI Chip) R&D 관련 IC Test 소켓 비중이 증가하면서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oC, 온다비이스, AI Chip 등 신규 IT 디바이스 R&D 관련 IC Test 소켓 비중이 증가했고, 이들 신규칩들은 과거 대비 더 성능이 높고 정교하여 판매단가(ASP) 상승 및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서도 확인하였듯이 리노공업 IC Test 소켓 기술 베이스가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어 프리미엄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온디바이스AI 에서 커스터마이즈AI 까지 확대
올해는 AI 스마트폰부터 AI 노트북까지 하드웨어 시장의 사양 변화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디바이스 내 sLLM 탑재, 이를 지원하기 위한 AP와 CPU 고도화가 필연적이다.
이에 따라빅테크 중심의 다양한 고객사들이 고성능 칩을 개발하며 리노공업의 R&D향 제품 매출 및 마진율 개선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소정 연구원은 "다만 주요 고객사를 비롯한 모바일 칩 업체들이 긍정적인 하반기 수요 전망을 내놓은 것에 따라 하반기 진입하며 모바일 관련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디바이스 시장에서 소켓의 미세피치 기술과 높은 신뢰성은 리노공업만이 가진 독보적 영역"이라며 "스마트폰 이외에도 XR, 차량용 SoC, 서버향 AI GPU 등 고객사 내 연구개발용 수주가 늘어나고 일부는 양산까지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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