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8-23 11:09:12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10조원 규모의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 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된 3차 입찰에서도 현대건설 컨소시엄만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 부지에 13조4913억원을 투입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국책사업이다. 이번 부지공사는 전체 사업비의 78.1%인 10조53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0%, 포스코이앤씨 13.5%)은 3차 입찰에서도 유일하게 사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3차 공고 전 업계 요구를 반영해 입찰 조건을 완화했으나, 경쟁 구도 형성에는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바다를 메우는 공사의 특수성과 짧은 공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와 조달청은 여전히 경쟁입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경쟁입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지난 20일 4차 입찰을 공고했다. 마감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4차 입찰 공고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공고문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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