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10원 돌파…17년 만에 최고치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3-23 10:59:36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ㄱ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 유가 급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여 만에 1510원을 돌파했다.

23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4.3원 상승한 1504.9원으로 출발해 오전 10시경 1512.1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환율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1501.0원으로 마감하며 17년 만에 처음 1500원대에 진입했고, 20일에도 1500.6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한 바 있다.

환율 급등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원유 수송로가 막히면서 국제 유가가 뛴 영향이 크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환율 상단이 1550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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