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5-11-25 11:17:40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4조 원 넘게 증가하며 금융당국 목표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분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에 몰리면서 ‘주담대 쏠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1~10월) 가계대출 잔액은 4조1000억 원 늘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액은 2금융권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으로, 농협(1조6000억 원), 신협(1조2000억 원), 수협(2000억 원) 등 다른 상호금융권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3000억 원), 보험(-2조3000억 원), 여전사(-2조7000억 원)에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조5000억 원으로, 올해 10월까지 증가율은 5.4%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간 증가율은 약 6%에 달해, 당국이 제시한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2%대 후반)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가계대출 증가분 대부분이 주담대에 집중된 점도 확인된다. 새마을금고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4조4000억 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 원 줄었다.
일부 단위 금고의 주담대 금리는 연 3.45~3.5% 수준으로, 5대 시중은행(연 4.02~4.3%)보다 낮아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출 규모가 불어난 배경에 ‘잔금대출 수요’가 컸다고 보고 있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은행들이 총량 규제로 대출을 크게 조이는 동안 이미 계약·중도금을 낸 실수요자들이 잔금대출을 다른 기관에서 찾는 사례가 많았다”며 “최근 가계대출 증가분에도 이런 잔금대출 수요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은행들이 가계대출 시장을 선점해온 구조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증가 수치를 그대로 해석하기 어렵다”면서도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어서, 시장 상황과 대출 구성의 성격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마을금고 내부에서도 주담대 편중에 대한 부담은 인식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불필요한 가계대출은 관리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실수요 기반의 건전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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