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4-02-29 10:58:41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덴티움이 러시아의 강한 이연 효과와 대손상각비 일회성 환입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중국 성수기 효과는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지만, 중국 임플란트 판매가격 하락이 끝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대손상각비 환입으로 서프라이즈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덴티움 4분기 매출액은 12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1%, 전년 동기 대비 32.8%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3%, 전년 동기 대비 31.6% 각각 증가하며 영업이익률(OPM)은 38.4%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1138억원, 379억원을 모두 상회하는 기록이다.
러시아 매출이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반면 중국 지역 매출은 57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 성장하며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 대손상각비 62억원이 환입되며 매출 대비 판관비율이 28.9%(QoQ -10%p)로 크게 하락했고, 재고자산 평가 손실 40억원이 반영되며 매출원가율은 32.7%(QoQ 3.7%p)를 기록했다.
영업외 단에서는 터키 등 해외법인에서 일부 손실이 반영되었으며, 본사-해외법인 간 이전가격 관련 세금이 부과되며 법인세율은 34.2%를 기록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손상각비 62억원 환입으로 판관비율이 29%로 개선됐다"며 "매출채권 대비 충당금 설정률은 30% 내외였으나 회전율 개선으로 설정률 하향, 충당금 일부 환입. 대손상각비 환입이 이익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 가능 전망
이날 키움증권은 덴티움 2024년 실적은 매출액 4595억원(YoY +16.7%), 영업이익 1549억원(YoY +17.4%, OPM 33.7%)을 전망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1월 수출 목표치 초과 달성 및 2월에도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이 생각보다 빠르고, 강하게 업황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이고, 유럽은 선적 이슈 있음에도 러시아 물량 증가세는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도 덴티움 2024년 매출은 4510억원(YoY +14.5%), 영업이익은 1539억원(YoY +15.5%, OPM 34.1%)으로 추정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전 추정 대비 국내(YoY +14%), 아시아(YoY +8%), 유럽(YoY +16%) 매출 추정치는 소폭 상향했으며 중국 매출 성장률(YoY +13%)은 소폭 하향했다"며 "덴티움은 올해 중국과 러시아 매출 성장이 기대보다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경우 실적개선은 물론 멀티플 확장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중국 VBP 장기적으로 물량 증가 효과
증권가에서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회복세를 예상했다. VBP(임플란트 대량 구매 정책)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가 끝을 보인다는 평가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VBP는 장기적으로 물량 증가 효과를 앞세워 중국 임플란트 시장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견조한 국내 영업상황과 러시아 수출이 안정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덴탈 업체 스트라우만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VBP 가격 인하 영향을 수량(Q) 성장으로 상쇄하는 것이 확인되어 올해 중국 매출 성장을 최대 20%까지 제시했다"며 "따라서 중국 시장점유율(M/S)이 더 높고 매출 비중이 큰 덴티움의 올해 실적 성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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