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1-12 11:52:15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인공지능(AI) 붐이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교토·나라·오사카 3부현에 걸친 '간사이 문화학술연구도시(케이한나 학연도시)'가 새로운 건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케이한나 플라자를 중심으로 한 이 지역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 콜트 데이터센터 서비스는 2023년 북쪽 지역에 대규모 시설을 개설했으며, 서쪽에는 홍콩 부동산 투자기업 ESR 등이 파나소닉 홀딩스(6752 JP)의 기존 연구개발 거점 부지에 거대 센터를 건설 중이다.
남쪽 지역에서는 NTT 그룹(9432 JP)이 2025년도 내 가동을 목표로 새로운 센터를 준비하고 있으며, 간사이전력(9503 JP)도 첫 대규모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이처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이 지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입지적 장점 때문이다.
케이한나 구릉에 위치한 이 학연도시는 쓰나미나 침수 위험이 없고, 오사카 중심가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전력과 통신 등 핵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 소비와 엄격한 보안으로 인해 지역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부는 입지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과의 공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케이한나 플라자에 사무실을 둔 데이터센터 전문 컨설팅 업체 데이터센터 엑스퍼트는 인근 콜트 센터에 나라공업고등전문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직장 견학회를 개최했다. 아오야마 요 사장은 "앞으로 데이터센터 업계에 취업하는 인재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센터에서는 현지 대학과 고등전문학교에 AI 개발 환경을 무상 제공하는 구상도 검토됐다. 비록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1대당 수천만 엔에 달하는 AI 서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은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가동을 앞둔 NTT 그룹의 새 센터는 인접한 연구개발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한다. 광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통신 기반 'IOWN(아이온)'의 시험 환경을 확대하고 상용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ESR 측은 "지역에 의미 있는 형태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관련 지방 기관과 이미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카초 담당자는 "지역에는 데이터센터와 친화성이 높은 정보통신계 연구소들이 있어 연계·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와 오사카 근교 데이터센터 집중으로 인한 부지 확보 어려움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NTT 퍼실리티즈는 2025년 10월 센터의 지방 분산을 위한 모델 시설 이미지를 발표했다.
이 모델에는 폐열을 주택이나 오피스 빌딩 난방에 활용하고, 재해 시 전력을 공급하며, 공유 시설을 설치하는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이러한 방안들은 대도시권 센터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생성 AI 보급과 IT 서비스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는 현대 사회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건설 가속화를 위해서는 지역과의 공생 모델을 조속히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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