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3-11-17 11:50:10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레드컵 데이'에 맞춰 파업에 들어간다.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은 16일(현지시간) SNS에 수백 개 매장 직원들이 주요 판촉 행사에서 인력 부족과 일정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스타벅스가 고객들에게 커피 구매 시 무료로 붉은색으로 디자인된 재사용 가능한 명절 테마 컵을 제공하는 '레드컵 데이' 행사와 함께 시작됐다.
미국 전역 약 360개 매장에서 9천 명 이상의 스타벅스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자 연합은 "이 행사는 직원들에게 가장 악명 높을 정도로 힘들고 인원이 부족한 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날은 음료 주문이 쌓이고 대기 시간이 길어진 고객들로부터 많은 민원을 받는다.
반면, 플레이서.에이아이의 독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레드 컵 데이에 미국 스타벅스 매장 방문은 전년 평균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 이벤트는 일년 내내 매장 방문량을 크게 끌어올리는 스타벅스에게 중요한 행사다.
스타벅스는 "미국에 있는 매장들이 영업 중"이라며 "몇 십 개의 매장이 일부 파트너들과 함께 파업에 참여했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의 매장은 오늘 아침에 문을 열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추가로 미국 내 매장이 거의 1만 개가 있으며, 그 중 노조가 대표하는 매장은 3%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스타벅스 미국 내 매장 100여 곳의 노동자들이 레드컵 데이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
한편, 노조는 스타벅스가 이달 초 2024년부터 미국 내 매장 직원들 시급을 최소 3%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회사의 4분기 매출이 11% 증가하고 최근 자동차 노동자들이 쟁취한 임금 인상 등을 감안하면 ‘미약한 인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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