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모두투어 경영권 분쟁 가능성 '글쎄'...”주가 하락 투자손실 관리 차원”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3-27 11:06:09

(사진=야놀자)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가 최근 모두투어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섰다.


이를 두고, 야놀자의 모두투어 경영권을 참여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5만 6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모두투어 지분을 총 5.26%까지 확대했다.

야놀자의 이런 움직임은 여행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모두투어 창업주 일가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현재 우종웅 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약 10.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장남인 우준열 신임 사장은 단지 0.2%, 차남 우준상 대표는 0.16%를 가지고 있다.

주요 임원을 포함하더라도 일가의 총 지분은 약 12%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야놀자가 획득한 지분과 창업주 일가 간의 격차는 약 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비록 야놀자는 이번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두투어는 최근 경영 승계 작업을 가속화하며 외부 세력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종웅 회장은 장남인 우준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그 임기는 내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조치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놀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작년 야놀자와 모두투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터파크를 통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왔다”면서 “6월경 지분을 매입했으나, 모두투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투자 손실 관리 취지로 주가가 빠졌을때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지분 5%를 넘기면서 공시의무가 생기다보니 경영권 분쟁으로 엮이는 듯하다”면서 “이번 매입 지분 역시 5억원 규모로 적다. 모두투어는 사업적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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