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순이익 7.9조원...전년比 15% 감소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8-27 10:58:09

자동차보험료 CG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상반기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5%가량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와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되면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53개 보험사(생명보험 22개사, 손해보험 31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세부업권별로 22개 생명보험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3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46억원 감소하면서다. 다만 투자손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1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70억원 증가했지만,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손익이 1조9796억원 감소했다. 

 

보험사들의 매출인 수입보험료는 상반기 124조3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생보사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60조1579억원, 손보사가 5.9% 증가한 64조 224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상반기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 11.2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9%p, 0.44%p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1301조8000억원, 116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32조8000억원, 34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기자본은 14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리하락 등에 따라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보험사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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