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6-02 10:57:19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KDB생명의 재무상태를 점검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KDB생명 본사에서 순자산 부족 상황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KDB생명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재무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순자산이 자본금보다 적어진 상태를 말한다. KDB생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KDB생명의 자본총계(자기자본)는 -1348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127%에 달한다.
자산총계는 17조8540억원, 부채총계는 17조9888억원이다. 신종자본증권 2402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자본잠식 규모는 -3750억원으로, 잠식률은 175% 수준이다.
KDB생명은 이에 대해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제도 도입 후 보험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 금리 하락 및 감독 당국의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 추가 인하 조치 등 외부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돼 자본잠식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KDB생명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연내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