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1-04 05:00:47
[알파경제=김혜실 기자]BNK금융지주가 올해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경상적인 이익 체력이 연간 8000억원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하고 나섰다. 이에 따른 주주환원율 상승도 기대 요인이다.
◇ 3분기 순이익 2942억원...'어닝 서프라이즈'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94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이자 및 수수료이익이 양호했던 것에 더해 대출채권 매각익이 증가하면서 탑라인이 호조를 보인 것이 주 요인이다.
비경상 요인으로는 삼정기업에 대한 충당금 환입 460억원이 반영됐다.
양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6bp 하락했다. 전 분기 부산은행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 마진은 2bp 하락한 수준이다.
지주 대손비용률(CCR)은 0.46%로 전 분기 대비 10bp 하락했는데, 두 분기 모두 비경상 환입을 제외하면 0.61%로 나타났다.
◇ 4분기엔 비용증가...내년 이익전망치는 '상향'
증권가에서는 4분기엔 희망퇴직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으로 순이익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연간 8000억원대 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3분기 실적 호조에 더해, 향후 기타영업이익의 경상 수준을 상향하면서 BNK금융지주의 내년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시현하면서 3분기 누적 순익이 7700억원에 달했는데 4분기에는 희망퇴직 규모가 예년대비 늘어나고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 새도약기금 출연금 등을 감안시 4분기 순익이 600억원을 상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분기의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2025년 연간 이익전망치는 8300억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는 마진 하락폭이 축소되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8% 증가할 전망"이라며 "영업외이익의 기저효과로 순이익은 감소하지만 환원율이 상승하는 구간이므로, 연간 주주환원 금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 이익과 자본여력이 자아낸 환원 확대...2027년 주주환원율 50%
올해 주주환원율은 40% 수준이 예상된다. 2027년까지 50% 이상을 목표로 현금배당은 완만하게 증가시키면서 낮은 PBR 고려하여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매년 5%p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이익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도 "2025년 주주환원율은 약 40%로 전망되고, 2026년 40% 중반대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기주식 매입소각은 상반기 400억원, 하반기 600억원 예정으로 연간 1000억원의 소각은 2024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규모로,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저평가 구간에서 적극적인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강화 중이며, 2027년 목표 주주환원율은 50% 이다"라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3년 CEO 취임 이후 혁신적 인사정책을 통해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경상적 지배주주순이익 최초로 8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7000원 미만이었던 주가도 100% 이상 상승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향후 자본효율성 개선 지속에 따른 이익 증가로 예상대비 ROE 상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PBR 0.4배에 불과한 낮은 밸류에이션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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