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 플레이오프서 아쉬운 마침표

LAFC, 밴쿠버에 승부차기 패배… 손흥민 멀티골에도 결승 진출 좌절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1-24 10:56:37

사진 = 페널티킥 실축하고 아쉬워하는 손흥민(오른쪽)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에서 LAFC의 여정이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승부차기에서의 실축으로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LAFC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연장전까지 2-2로 팽팽히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사진 = 손흥민의 동점골 세리머니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만회골과 극적인 동점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후반 15분, 델가도의 크로스를 앤드루 모런이 떨궈준 공을 집요하게 밀어 넣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진 후반 추가 시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데뷔 시즌을 12골 4도움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찬 공이 골대를 강타하며 실축했고, LAFC는 결국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LAFC는 후속 키커들의 연이은 실축으로 밴쿠버에 밀렸고, 밴쿠버는 침착하게 5번째 키커까지 성공시키며 구단 역사상 첫 서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LAFC는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라운드에서 오스틴을 꺾었으나, 2위 팀인 밴쿠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밴쿠버는 1라운드에서 댈러스를 제압한 데 이어 LAFC까지 잡아내며 돌풍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밴쿠버는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9분, 다카오카 요헤이 골키퍼의 롱패스를 받은 이매뉴얼 사비가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뮐러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밀어 넣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사진 = 추격골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후반 들어 LAFC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술을 재정비하며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밴쿠버는 연장전에서 뮐러의 교체와 수비수 베랄 할부니의 부상으로 수적 열세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있는 수비로 실점을 막아내며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LAFC는 손흥민과 델가도의 실축으로 흔들렸고, 밴쿠버는 첫 세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AFC의 골키퍼 요리스가 한 차례 선방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LS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후 각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이 진출하며,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고 준결승부터는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밴쿠버는 오는 30일 샌디에이고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경기 승자와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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