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28 10:55:50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27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기관투자자들의 롯데케미칼 주식 매도 행렬이 9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약 485억 원 규모의 롯데케미칼 주식을 순매도하며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약 16% 급락해 현재 66,6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매도세는 롯데케미칼이 직면한 회사채 조기상환 사유(EOD) 발생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감소로 인해 재무약정을 준수하지 못한 결과, EOD 위험을 안고 있는 회사채 규모가 총 2조450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 측은 4조 원 규모의 가용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유동성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8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열릴 예정인 기업설명회(IR)에서 유동성 위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IR 일정은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 방안 구체화 요구로 인해 당초 예정된 날짜에서 연기됐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케미칼의 영업현금창출력 회복까지 중장기적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예상하며 보수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신용평가사 세 곳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해당 재무약정 위반 사항에 대해 "중단기 내 반복될 수 있는 기한이익상실 사유"로 언급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나이스신용 평가 역시 "사태 해결을 위한 사채권자와의 원만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특약조건 변경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최근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이자율 상승 조정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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