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1-31 10:54:55
교보생명이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9399억원이라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7428억원 대비 26.5% 늘었다. 특히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5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3814억원 대비 46% 급증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보험손익과 투자수익으로 나뉘는데, 보험손익은 보험영업수익에서 보험서비스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교보생명 포트폴리오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이 크게 늘고, 보장성보험 가운데 건강보험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보험영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전년 대비 150% 가량 늘어 보험손익 증가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건강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기도 했다. 암보험, 뇌·심장보험, 종신보장 건강보험, 맞춤형 종합건강보험, 유병자보험, 암간병평생보장보험 등 건강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보장성 포트폴리오 강화로 인해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88.7%로 2023년 말 대비 10%p 이상 상승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매월 보험료 납입이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의 비중이다.
한편,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보험계약마진(CSM) 산정 관련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건강보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올해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초점 맞춰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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