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03 11:10:23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글로벌 1위 건설장비 생산기업인 캐터필러(CAT)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다. 향후 부동산 경기 위축 등 경기 영향이 예상되나, 미국 제조업 복원과 인프라 투자에 따른 중장기 정책 모멘텀에 주목하자는 조언이 나왔다.
캐터필러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한 58.6억달러, 영업이익은 47.2% 늘어난 27.3억달러, EPS(주당순이익)는 30.8% 늘어난 3.74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5.7%, EPS는 12.7% 상회한 결과다. 영업이익률은 17.2%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과 이익 증가는 가격 인상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에너지·운송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건설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캐터필러 주가는 지난 1월 27일 사상 최고가 기록한 이후 18.8%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SVB 등 지방은행 사태, 업황 사이클 피크 아웃 논란 등이 주가 약세 이유로 꼽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관련 불확실성보다 미국 제조업 복원과 리쇼어링의 정책 기조에서 인프라 투자법안과 IRA 등 중장기 정책 수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분기에도 캐터필라는 매출액 증가와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캐터필러는 2023년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증가하고, 영업이익률(Non-GAAP)은 1분기 21.1% 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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