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불완전판매 즉시 자격 박탈”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 2024-03-08 10:57:16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우리은행은 분야별 스타급 전문가를 영입하고, 불완전판매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는 등 자산관리 역량을 본격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7일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이 확인된 PB인력은 즉시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조치를 취한다.


판매가 아닌 고객 중심 영업문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판매자격증을 보유한 PB인력이 일반창구가 아닌 PB창구에서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상품 평가모델(WISE)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과거수익률로 상품을 추천하던 방식에 더해 미래 수익성까지 평가항목에 반영하게 된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H지수 ELS로 인해 금융권에 대한 고객 불신이 매우 큰 상황에서 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강력하게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려고 지속적으로 교육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또 부동산, 투자전략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를 영입해 ‘자산관리 드림팀’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부동산리서치랩(가칭)’을 설립하고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했다.


주거용 부동산 전문가 남혁우 연구원, 투자전략 대표 전문가 박형중 애널리스트 등 부동산·세무·자산관리·투자관리 영역 총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아울러 PB 전문가 육성을 위해 신입행원 시절부터 예비PB 인력을 선발, 육성하고 차세대 PB지점장으로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CDP(경력개발계획)를 운영할 방침이다.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인 투체어스W(Two Chairs W)도 현재 6곳에서 2026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