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9-04 10:53:27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저축은행에 "부동산 경기에 편중한 고위험 여신 운용을 지양하고서민,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 역할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그동안 양적 성장과 단기 수익에 치우치면서 지역·서민 대상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고위험 부동산 대출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도 금융소비자에 대한 고려보다는 단기수익성에만 치중한 결과"라며 "긴 안목에서 신용평가 역량·인프라를 개선하고 비대면기반 확대, 지역 내 협업 등을 통해 영업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별로 자체 부실 정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손실 흡수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금융상품 설계·판매,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등 모든 업무에서 소비자보호를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2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서도 금융사고 예방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업계가 자체 보안 인프라를 강화하고,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안면인식시스템, 안심차단서비스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라며 "영업구역 제한 및 인수합병(M&A) 관련 규제 완화 등의 업계 요구는 건전성 우려가 불식되고 나면 탄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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