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구글)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사회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인터뷰에서 "사회가 (구글의 생성 AI인 바드와 같은) AI 기술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와 우리가 사회적으로 생각하고 적응할 수 있는 속도가 불일치한다"며 사회가 AI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다른 기술과 비교했을 때는 "(AI 기술의) 영향에 대해 일찍부터 걱정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AI 기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AI가 제공할 수 있는)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 이미지 문제가 훨씬 더 커지고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AI) 규제나 남용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고, 인간의 가치에 부합하는 규칙뿐만 아니라 AI가 전 세계에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국가 간 조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기업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이는 AI 개발에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자, 윤리학자, 철학자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AI의 빠른 발전으로 모든 기업의 모든 제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령 방사선과 의사의 경우 5∼10년 후에는 AI 협업자를 두게 될 것"이라며 "아침에 출근해 할 일이 100가지가 있다고 하면 AI가 '이것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심각한 케이스'라고 알려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가나 회계사, 건축가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포함한 '지식 노동자'가 혼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빙에 맞서기 위한 바드 고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규모 '매자이(Magi) 프로젝트'에 착수한 구글은 상용화를 앞두고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